프로야구
롯데, '공격형 포수' 캠프 합류 불발...백업 1옵션은 '특급 강견' 손성빈
현재 롯데 자이언츠 괌(1차) 스프링캠프 현장엔 포수진 2옵션 정보근이 없다.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중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다. 현재 재활 치료 중이고 개막이 지나서도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.
2022시즌 지시완의 백업 포수로 시작해 팀 내 가장 많은 수비 이닝(585과 3분의 2)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정보근은 지난 시즌(2013)에는 자유계약선수(FA)로 입단한 유강남의 백업으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. 한 선수가 100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어려운 포지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지시완이 맡아준 228과 3분의 2이닝을 주전 유강남에게 큰 힘이 됐다. 예년이라면 정보근 이탈로 적신호가 켜졌을 것이다.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. 현재 롯데는 포수진 뎁스(선수층)이 두껍다. 특히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'레이저 송구'로 도루 저지 능력을 증명한 손성빈(22)이 있다.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로 병역 의무를 빨리 해결해 팀에 복귀했다. 지난 시즌 누상 주자가 10번 시도한 도루 시도 중 7번을 잡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. 주전 포수 유강남은 올겨울 체중 감량을 크게 해내며 지난 시즌 타격 부진을 만회할 생각이다. 자동 볼 판정 시스템(ABS)과 피치클락이 도입되는 올 시즌, 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.
수준급 백업 포수의 존재는 주전 체력 안배뿐 아니라 팀 수비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. 손성빈은 도루 저지 능력, 정보근은 평균 이상의 투수 리드와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. 두 선수의 경쟁 시너지가 롯데 안방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였다.
당장 경쟁 시너지를 바랄 순 없지만, 정보근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생기는 변수는 손성빈이 막아줄 것 같다. 롯데에 '포수 기근' 현상은 이제 옛날 말이다. 롯데 안방 전력 향상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'포수 조련사'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이다. 2015년부터 7년 연속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 감독은 포수에게 바라는 바가 명확한 지도자다. 이미 유강남도 김태형 감독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. 안희수 기자 anheesoo@edaily.co.kr
2024.02.05 18:12